프린터시장 신규 진출업체 급증

중견 컴퓨터, 주변기기 공급업체들이 최근 프린터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라더상사, 대신정보통신, 뉴텍컴퓨터, 롯데캐논, 샤프전자 등 중견 컴퓨터 및 주변기기 공급사들은 지난해말부터 레이저, 잉크젯 프린터 사업에 대거 진출해 시장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개인용 레이저프린터 및 잉크젯 프린터와 특수용 프린터 등 각각 2~4종의 신제품을 출시,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서 삼성, LG, 삼보, HP, 큐닉스 등 선발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부라더상사(대표 홍순명)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부문을 신규 주력사업으로 선정, 용지걸림현상을 없앤 6백dpi 레이저프린터 「샤크레이저(모델명 HL-730)」를 내놓고 집중 판매 중이다. 이를위해 부라더는 마케팅 전문인력을 16명으로 확대했고 용산전자상가 내에 부라더 프린터 직영점을 개설해 대리점 및 소비자 기술지원체계를 강화했다.

대신정보통신(대표 장영욱)은 최근 후지쯔의 레이저프린터 엔진을 사용해 분당 30매씩 인쇄할 수 있는 64비트 양면인쇄 고속레이저프린터 「HI6030」모델과 두꺼운 재질에 손쉽게 인쇄할 수 있는 봉투인쇄용 프린터 「델티스페이지프린터(모델명 M-2431)」 등 특수용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했다.

뉴텍컴퓨터(대표 장현)는 잉크젯 프린터 및 디지털 복합기 시장이 급신장함에 따라 이 시장에 진출키로하고 최근 고성능 컬러잉크젯프린터 「파워젯870」와 다기능 복합사무기 「멀티젯」을 내놓았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올해 상반기중 레이저프린터 사업에 진출키로 확정짓고 12~16ppm급 신제품 「CLBP」시리즈 3~4개모델을 연내에 공급할 방침이다.

샤프전자산업(대표 이기철)은 일반 소비자와 학생층을 대상으로한 컴팩트한 크기의 초소형 레이저프린터 「JX9200」시리즈 2개 모델을 공급하고 나섰다.

이밖에 이즈텍(대표 유영식)은 고선명 출력물 시안용 컬러프린터 「수퍼스크립트 컬러3000」를, 한나라시스템(대표 우영국)은 보급형 컬러교정인쇄용 프린터시스템 「다이나 이미지프로 엡슨」, 한국그로발상사(대표 최우석)는 A3+ 용지까지 출력가능한 연료승화형 컬러프린터 「VJC 트루프린트3500」를 각각 시판하고 나섰다.

최근 신규 프린터 공급업체들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보급형 레이저프린터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돼 손쉽게 수입할 수 있는데다 특수용도 프린터 수요가 급증해 틈새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규업체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삼성, LG, 삼보, HP, 큐닉스 등 선발업체들을 제품 차별화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가격인하와 함께 제품군을 늘리고 출시일정을 앞당기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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