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기기 시장이 극심한 불황속에서 고급제품 위주로 전환될 전망이다.
3일 노래방기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판매추세에 비춰 월 1만대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던 노래방기기가 최근 노래방의 과포화에 따른 수요침체와 불경기에 편승에 당초 예상목표의 절반수준인 5천여대의 판매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노래방기기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된 제품출시를 계획하는 등 불황타개를 모색하고 있으나 노래방의 70%이상이 전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어 수요확대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일부 가전업체들이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 가정용 노래방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곧 출시될 계획으로 있어 노래방기기 시장침체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래방기기 업체들은 이러한 불경기를 탈피하기 위해 기존의 구형 제품에 비해 음원이나 화면등이 뛰어난 컴퓨터칩방식의 신형 노래반주기를 출시하고 노래방업자의 제품대체를 유도하고 있다.
음원의 향상과 화면의 개선을 통한 고급화를 실현한 제품으로 금영전자 「코러스88」의 경우 MBC합창단의 코러스를 배경음악으로 채용하는 등 기존 노래반주기 제품에 비해 고급사양으로 가격도 기존제품이 70만∼80만원대인데 비해 1백50만원대이다.
현재 노래방기기 제조에 금영전자, 아싸, 태진음향, 광음전자 등 8∼9개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새로운 컴퓨터 칩방식의 신형 노래방기기를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창 경기가 좋을 때와 비교해서 현재는 극심한 불황』이라며 『하지만 고기능 제품으로 대체수요가 월 2천대정도 이루어 지고 있어 앞으로 노래방기기기 시장이 고급제품위주로 전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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