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소그룹을 이끌고갈 신임 윤종룡 삼성전자 총괄대표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 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경영방침 등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반도체 시장전망과 대책은.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올해도 전세계적으로 70∼80%(수량) 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한국의 반도체 3사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16메가D램으로 환산해볼때 5% 정도의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64메가D램은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지만 16메가D램의 시장가격이 개당 10∼12달러선을 유지해야 제대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미 감산해온 16메가 D램에 대해선 상반기중에 시장상황을 지켜본후 값이 더 내려가는 등 시장이 혼미해진다면 또다시 생산량을 줄일 것이다. 대신에 대표이사 사업본부 체제로 격상시킨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 올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으로 끌어올리고 5∼6년 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사업구조조정 방향은.
이미 경쟁력을 잃은 기종을 정리한 오디오사업의 경우 철수 품목을 더 늘릴 것이며 영상기기의 대표제품이라 할 수 있는 컬러TV와 VCR 등도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품목은 과감히 정리할 예정이다. 소형가전제품은 1차로 중소협력업체나 해외로 이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완전히 손떼겠다.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중요한 문제인데 생산인력 등 직접인력은 신규채용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줄이고 간접인력은 재교육 및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해 스피드하고 심플한 경영 틀을 짜고 있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의 삼성전관 이전은.
이전 방침만 굳혔을 뿐 이전 시기와 형태 등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업이전과 상관없이 약 10만평에 이르는 천안공장(제3라인)에 올해 3천억원, 내년에 5천억원 등 총 8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6백7백20 규격의 제품을 월 18만대 규모로 생산, 세계시장에서의 기선을 잡을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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