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입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하창화)이 발표한 「96년 의료용구 수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총수입액은 7억3천7백23만달러(의료용구조합 신고액 기준)로 전년대비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의료기기 수입액의 경우 전년대비 54.5% 증가한 6억7천4백만달러(무역통계연보 기준), 95년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억4천5백만달러(무역통계연보 기준)였다.
조합신고액을 기준으로 한 수입액은 일부 부품 및 수입 자동화 품목이 누락돼 있으나 금액상으로는 매우 미미, 이를 포함하더라도 수입증가율은 최대 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의료기기 수입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의료기기 국산화가 매우 활발, 수입대체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대규모 병원의 건립이 완료되고 의료기관의 경영수지가 전반적으로 악화돼 장비구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입실적을 보면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가 총 5천5백56만달러로 전체 의료기기 중 가장 많았으며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3천3백87만달러로 그 뒤를 잇는 등 첨단 전자의료기기가 수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용 자동생화학분석기 3천8만달러,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2천6백25만달러, 유방암진단기, 골밀도측정기, C-ARM, 치과용 X선장치 등을 제외한 일반 방사선진단장치가 2천4백66만달러, 혈관조영촬영장치 1천9백98만달러, 레이저수술기 1천9백48만달러(엑시머레이저 9백29만달러 제외)로 집계됐다.
한편 의료기기 수출액은 94년 1억4천6백만달러(19.5% 증가), 95년 1억6천6백만달러(13.4% 증가)에 이어 지난해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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