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인터넷시대 세계를 향한 경영 (67);지역결속 (10)

많은 터미널과 전적으로 프랑스어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베이스는 주로 영어에만 의존하고 안전한 금융거래에 대한 신뢰도 얻지 못하고 있는 웹 환경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텔레컴의 독점 서비스를 선호하는 환경에 많은 미니텔 협력업체들과 서비스제공업체들이 프랑스어 중심의 온라인 넷워크에 헌신적일 거라고 짐작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공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대표 집단들은 프랑스 통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빨리 통신 인프라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과거 프랑스 사용자들은 국영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괜찮고 가격수준도 받아 들일만 하다는 데 거의 일치된 의견을 보여 주었다.(94년 인포메이션위크 국제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와이드웹의 강한 매력에 힘입어 프랑스에서는 열렬한 인터넷 사용자들이 생겨나고 점차 그 수를 넓혀 갔다. 인터넷 계정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은 사용이 제한적인 미니텔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전세계에 있는 고객에게 다가가기를 원하는 기업들은 웹을 이용한 마케팅이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들과 웹 페이지 디자인,웹 서버 구축에 특화된 기업들은 이제 프랑스의 상업적인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기업들도 영국만큼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푸조 자동차도 이같은 기업의 하나로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 95년 가을 웹 서버를 개설했다. 보기 좋게 꾸며진 홈페이지에서는 불어, 독어, 영어로 운전을 하는 즐거움과 푸조 자동차 모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공학적 특성, 운전 요령 및 대리점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빠진 정보는 단 하나, 다양한 모델의 가격 뿐이다. 푸조 유럽 법인의 뉴미디어 마케팅 담당자인 장 크리스토프 보시는 많은 기업들이 국제적인 전자 상거래를 추진하는 데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 하나를 지적한다. 즉, 나라별로 가격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이 단일시장이면서도 공통 환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감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태리 스페인에 이르는 국가를 예로 든다면 자동차 요금은 나라별로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태리에서 온라인으로 저렴한 자동차 가격을 선전한다면 프랑스 주민들은 유럽 어디서나 보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태리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를 사려고 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는 구체적인 가격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고 있다.』고 보시는 말한다.

푸조가 일단 웹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난후 다음 단계는 전세계 지사에 국가별 웹 서버를 설치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웹 서버는 빠리에 위치한 뿌조 본사와 연결될 뿐만 아니라 국가별 대리점 넷워크와 특별 판촉행사 그리고 관련 국가의 정보를 포함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웹 서버를 구축하는 다른 많은 프랑스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푸조도 국제적인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 고객들에게는 인터넷이 미니텔 다음이라고 할지라도 전세계 다른 국가에서는 웹이 유력한 정보접근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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