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지역의 무선호출사업권, 대전, 충남지역을 포함한 4개 주파수공용통신(TRS) 지역사업권 등 지역 신규통신사업권 획득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계획」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연고권을 지닌 업체들은 사업권 획득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전문 컨설팅업체와 컨설팅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권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의 무선호출 신규통신사업권의 경우 현재 엔케이그룹, 제일엔지니어링, 대동주택 등 3개 업체가 사업권 참여의사를 공식 발표하고 컨소시엄 구성 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엔케이그룹을 주축으로 금양통신, 동아타이어, (주)흥아, 자유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는 휴네텔 그랜드 컨소시엄은 삼일회계법인과 컨설팅계약을 맺고 사업권 획득경쟁에 뛰어들었다.
휴네텔 그랜드 컨소시엄은 특히 사업권 획득 후 자본과 경영을 완전 분리시키는 등 다른 경쟁 컨소시엄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설업체인 대동주택(회장 곽정환)은 (주)대동의 곽인환 대표를 「정보통신사업단」 단장으로 전격 임명한 데 이어 이달 초 안건회계법인과 컨설팅계약을 맺는 등 사업권 획득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동주택은 이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을 위한 법인명칭과 자본금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하는 한편 이 지역의 중소, 중견업체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약 35개사를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92년 수도권지역 제2무선호출사업권 획득경쟁에 참여했던 제일엔지니어링(대표 윤청목) 역시 박영욱 제일엔지니어링 전무를 단장으로 20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참여를 추진중이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산동회계법인과 컨설팅계약을 맺고 S금속, B스틸 등 중견, 중소업체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40여개사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기로 했다.
대전, 충남지역의 TRS사업권은 현재 한국야쿠르트, 임광토건 등의 업체가 관심을 갖고 있다. 대전, 충남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대표 이은선)는 최근 계열사인 덕호건설의 강양원 전무를 「정보통신사업단」 단장으로 전격 영입해 사업권 획득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사업권 참여를 계기로 사업구조를 기존 식품 위주에서 정보통신분야로 다각화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수도권지역의 TRS사업권을 신청했던 임광토건(대표 임재원)은 최근 정기성 전무를 단장으로 2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 사업권 획득에 나섰다.
임광토건은 특히 미국의 지오텍사와 디지털 TRS분야에서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통신장비 제조업체 및 중소기업 등 20∼30여개를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토건은 사업권 획득시 설립자본금 50억원으로 태양텔레콤(가칭)을 설립,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충북, 전북, 강원지역의 TRS사업권은 사업성을 이유로 아직까지 사업참여를 표방하는 업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해당 지역의 015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사업권 신청이 없을 경우 올 하반기에 이들 사업자가 역무추가형태로 TRS지역 사업권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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