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건국대 전자공학과

전자공학과가 건국대(총장 윤형섭)의 간판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 교육부로부터 특별지원금을 받았다. 정보화 대학으로 선정되는데 전자공학과의 역할이 컸다.

학과장 허정 교수는 『몇년 전 교육부에서 수행한 전국 전자공학과 평가에서 우리 학과가 상위 5위 안에 들어감으로써 객관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그러한 결과가 지난해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데 중요한 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자공학과는 지난 67년 개설됐다. 73년과 79년에 각각 석사와 박사과정을 개설한 이 학과는 매년 2백여명의 전문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 건국대 전자공학과는 몇가지 독특한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론보다는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데 그 핵심은 텀 프로젝트(term project)라는 독특한 실습교육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텀 프로젝트는 1학년부터 매학기 이론과목 중 50%를 학생 몇명이 팀을 이뤄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작품화하는 과정으로 작품을 만들지 못하면 학점을 받지 못한다.

또 1학년 기초전자공학 과목은 5명의 교수가 공동으로 강의, 전자공학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데 이 과목은 5개의 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철저한 실습위주 교육 때문에 올 졸업생 가운데 13명이 학점미달로 졸업을 하지 못한 반면 졸업이 가능한 학생 대부분은 4학년 1학기때 이미 취업이 끝난 상태다.

전자공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자랑거리다. 학과내에 학과전용 서버(선 엔터프라이즈 1000)를 구축하고 여기에 10급 LAN을 교수실과 연구실, 강의실에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억원 상당의 matlab과 silvaco등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했다.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교수들이 제시한 각종 리포트를 전자우편으로 받고 있으며 하드웨어가 아닌 유닉스와 C언어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필수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매학기 과제물을 내고 있다.

10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는 전자공학과는 광통신연구실(김영권 교수)을 비롯, 전자파연구실(이종학, 허정 교수), 디지털연구실(김형래 교수), 반도체 및 VLSI설계연구실(오환술, 조용범 교수), 통신연구실(노종선 교수), 신호처리연구실(안영복 교수), 제어 및 시스템연구실(지규인 교수) 등을 갖고 있다.

전자공학과는 매년 11월 「전자전시회」 및 「졸업작품전」을 갖는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전자전시회는 재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에서 개최한 「삼성멤버십」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분야 최우수상(황광일, 4년)을 받는 등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도 활발한데 그 중 「BOOT」와 「4D」가 가장 적극적이다.

BOOT는 지난 89년 만들었는데 학과 특성상 소홀하기 쉬운 소프트웨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으로 학내외 전시회에 참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4D는 컴퓨터와 디지털 계통의 하드웨어를 설계 및 제작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며 학내 전자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학부전용 종합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추고 「취업률 2백50%」라는 높은 대외인지도를 바탕으로 전자공학과는 건국대 최고의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학과장 허정교수 인터뷰

-텀 프로젝트라는 실습위주의 독특한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공대 특히 전자공학과는 이론보다는 실습, 실습보다는 현장학습이 중요하다. 그래서 4학년 때는 기업체에 근무한 전문엔지니어를 매주 초청, 산업현장의 소리와 경험을 배운다. 이론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실험을 통해 이론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텀 프로젝트라는 실습위주의 교육방식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지난해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교육부로부터 받은 특별장려금을 가지고 기존 시스템을 보강했다. 앞으로도 학부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확충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공학과와 학과통합에 따른 변화는.

올 신입생부터 전자공학과와 통합해 모집했다. 그러나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1학년 때 진로결정을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교과과정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취업률 2백50%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학생에게 두개 이상 회사에서 취업이 확정된 상태를 말한다. 올 졸업생 가운데 학점미달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은 대학원 진학 28명, 일반취업 59명이다. 일반취업은 대부분 대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4학년 1학기 때 가고자 하는 회사를 결정한다.

-향후계획은.

학과를 건국대 최고학과로 육성하기 위해 시스템 확충작업과 대외홍보 강화, 질적교육 등 3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질적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대외적인 평가를 한단계 끌어올려 실력있는 학과로 설 수 있도록 교수와 학생 모두가 합심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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