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스플레이산업 본부장에게 듣는다 (1)

디스플레이(표시장치)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05년에 7백억달러, 한화로 60조원에 이를 만큼 큰 시장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경쟁상대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산업은 반도체에 이어 장차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국가 주력산업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사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야전사령관격인 각 업체 본부장들에게 올해 사업계획과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

LG전자 LCD본부장 최수택 전무

-지난 10월 본부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워낙 투자가 많이 드는 데다 그룹에서도 차세대 전략품목으로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다보니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책임이 막중한 만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본부장 취임 이후 TFT LCD가 호황을 누렸는데 지난해 실적은.

▲지난 9월 이후 TFT LCD매출이 매월 배증해 지난 11월에는 처음으로 월매출이 3천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경기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난해 총매출은 2억달러에 못미칩니다. 지난해의 가장 큰 성과라면 유리기판을 월 3만장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수율도 급상승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올해 사업계획은.

▲올해는 일년내내 생산라인을 완전가동,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고 가장 시급한 생산량 확대를 위해 현재 건설중인 제2공장의 조기가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제2공장의 설비를 5백90×백70㎜ 규격으로 정한 배경은.

▲TFT LCD의 가장 큰 잠재시장은 모니터이겠지만 현재 시장은 노트북PC입니다. 이 노트북PC용 제품의 주력이 조만간 12.1인치급에서 13.3∼13.8인치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 이들 제품 생산에 가장 적합한 규격을 선택한 것입니다.

-LG가 세계 첫 개발한 노트북PC용 14.1인치 모듈의 영업전략은.

▲14.1인치 모듈은 유효화면 비율을 93%로 높인 데다 무게도 6백대로 노트북PC용으로는 최대 크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는 올해 12.1인치와 13.3인치를 주력으로 삼는 한편 노트북PC의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14.1인치 제품으로 파고들 계획입니다.

-LCD사업에서 LG의 강점을 말한다면.

▲LCD사업은 이제 성능과 가격싸움입니다. 미국, 일본 등에까지 특허를 출원한 자외선(UV) 배향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LG전선과 공동으로 배향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핵심기술의 하나인 광시야각을 저렴한 비용으로 실현, 가격대 성능비를 제고할 생각입니다. 또한 비용절감에 절대적인 수율향상에 필요한 UCT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나아가 LG는 기존의 아모퍼스 실리콘보다 특성이 뛰어난 폴리실리콘에도 남다른 관심과 연구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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