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지상파 방송국 TV4는 일천한 방송역사에 비해 최근 방송엔지니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있는 회사이다.
지난 90년 아날로그 PAL방식의 인프라를 구축,위성방송으로 출발했던 TV4는 91년지상파방송에 대한 허가를 받고 92년에는 스웨덴전지역을 커버하는 전국망을 구축했다.하루18시간의 방송전파를 송출하며 스웨덴 TV광고시장의 65%를 장악하고있는 이 회사의 종업원수는 3백50여명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주목을 받게된 이유는 지난 95년 여름 방송국 신사옥을 건설하기 위해 美텍트로닉스社와 2천만달러 상당의 계약하면서 부터. 이 계약을 통해 TV4는 방송국내 제작,편집,전송 등 제반 프로세스를 풀디지털화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5년 7월 1단계로 4개월에 걸친 디지안설계에 이어 96년 4월까지 디지털 프로세스의 하부구조 구축에 나섰고 96년 10월까지 이어진 투자에서는 비디오 네트워크를 통한디스트베이스의 디지털신호의 전송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하는 대공사를 마무리했다.
TV4가 디지털 방송국을 건설하게 된 기본 컨셉트는 매일 번거로운 작업속에서 수백개에 달하는 고가의 테이프를 소모하고있으나 소모되는 테이프의 생산성은 극히 낮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이에따라 TV4는 방송국 운영에 컴퓨팅 기술을 응용하는 데 착안했고 최종결론은 분산형 비디오 서버와 네트워킹 기술을 중심축으로한 컴퓨팅시스템 구축에 착수하자는 것이었다.
TV4의 디지털 운영시스템은 의외로 단순하다. 방송용 카메라에 제작되거나 위성으로 전송받은 프로그램 내용은 테이프에 담겨져 VCR(베타캄)을 경유, 비디오서버(프로파일)에 저장된다.기존방송국과 달리 테이프의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고 기록실에 보관케 된다.이후의 제작,편집,송출작업에는 비디오서버만이 활용된다.
TV4의 시스템은 1개의 뉴스스튜디오를 포함,3개의 제작스튜디오에 총27개의 분산형 비디오서버를 설치,광(Fiber)네트워킹 기술에 의해 불특정인이 어떤 자리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뉴스편집의 경우 편집자는 비디오서버에 담겨진 내용을 자신의 단말기로 불러들여디지털(Non Linear) 편집시스템(모델명 뉴스웍스)상에서 디스크에 바탕을 둔 정보를편집하게된다.기존의 수동방식과 달리 테이프의 이동은 전혀없고 송출도 컴퓨터에 입력된 시간에 의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TV4사의 기반시스템인 비디오서버는 소니VCR인 베타캄SP수준의 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제공,기존방송국시스템과 비교,품질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또한 테이프 사용의 90%를 감축했으며 유지비용의 절감,전체 인력의 2/3감축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시공업체측의 설명이다.
방송엔지니어들에게 TV4의 시스템은 다가올 미래방송국의 신제작편집시스템을 제시하는 가장진보적인 디지털 TV방송국일 수 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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