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보통신전시회 이모저모

정보화 열기에 추위 잊어

0...민의의 전당인 국회에도 정보화의 열기가 뜨겁다.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사무처 직원, 자문위원, 내외신 기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국회 의원회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국회정보통신전시회」에 예상밖의 많은 관람객들로 성황.

삼보컴퓨터 등 15개 출품회사들이 노트북 컴퓨터, PCS 단말기, 데스크톱컴퓨터, 이동통신기기, 기타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인 이번 국회 정보통신 전시회에 김수한 국회의장,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정보통신포럼 소속 의원 20여명이 27일 아침 일찍 전시장을 찾았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까지 포함하면 연일 3백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정보화에 대한 이같은 뜨거운 열기를 통해 「전자 민주주의」를 향해 힘친 발걸음을 시작한 국회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촌평.

국회 홈페이지제작 지시

0...27일 오전 10시 개막테이프를 끊은 뒤 맨먼저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김수한 국회의장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정보화의 현장을 직접 보니 마치 전기쇼크를 당한 것 같다』고 생생한 소감을 피력.

그는 또 이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국회 정보통신포럼의 임복진 의원에게 『국회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을 정보통신포럼이 해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또 홈페이지 제작 전문회사인 코리아링크社 부스에서 인터넷과 홈페이지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보좌진에게 국회 홈페이지 제작을 지시하는 등 큰 관심.

임복진 의원, 『국회가 정보화에 앞장서야 한다』

0...임복진 의원(국민회의, 광주 남구)은 『지금까지 국회는 정보화의 사각지대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국회의 정보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원들이 각종 컴퓨터 등 정보통신 관련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판단, 이같은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

그는 지난해 「정보통신포럼」이라는 국회의원들의 컴퓨터 연구모임을 결성하는 등 「국회의 정보화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국회 출입기자들에 의해 「의정활동을 가장 잘한 의원」(MVP)으로 선정된 비결을 묻자 『희귀한 자료의 보고인 인터넷을 열심히 누빈 결과』라고 대답할 정도로 『이미 정보통신 활용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다』는 것이 동료 의원들의 중평.

전유성씨 인터넷 강연 등 「볼거리」 풍성

0...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인기 코미디언인 전유성씨의 인터넷 강연,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익스플로러 활용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별도로 마련돼 관심.

특히 전유성씨는 최근 다수의 컴퓨터 활용서를 출판한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외국의 사례를 적절하게 인용해 가며 일반인들은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인터넷을 쉽게 설명해 인기.

관람자들은 『인터넷이 어려운 것만 아니다. 얼마든지 즐기면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즐거워하기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쏠린 관심

0...이번 전시회 기간에 국회 관계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이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코리아링크사 관계자는 국회 관계자들에게 인터넷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결과 매일 10여건의 홈페이지 제작상담을 받는 등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김기환 인터넷 사업부 대리는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를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정책홍보에 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며 『10건 정도의 홈페이지 제작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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