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의 핵심부품인 스테핑모터가 올해부터 처음으로 공용화될 예정이어서 관련제품의 경쟁력제고와 함께 관련업계의 상당한 원가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FDD업체인 삼성전기와 태일정밀,그리고 스테핑모터업체인 한국권선기술은 전자산업진흥회 중재로 지난해말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통해 최근 향후 FDD 신모델부터 스테핑모터를 공용화해 적용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산업진흥회 부품산업부의 전자부품표준화 및 공용화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스테핑모터 공용화에는 모터 구경을 기존 삼성전기의 20파이 규격을 태일정밀 채용 규격인 15파이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품업체와 수요자측인 세트업체들이 채용부품을 공용화하기로 한 것은 일반부품으로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날로 취약해지고 있는 국산 전자제품과 부품의 국제경쟁력 확보차원서도 공용화가 새로운 대안으로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 태일 양사에 스태핑모터를 주력 공급중인 한국권선기술 임종관사장은 『별도의 금형개발 없이 하나로 통일돼 원가부담이 줄고 품질 및 영업관리면에서 적잖은 효과가 기대된다』며 『취약한 국내 소형모터산업을 살리가 위해선 공용화를 다품종 소량형인 모터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부품업체와 세트업체의 공동개발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세트업체들의 독자적인 신제품 개발과 잦은 모델변경으로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도 부품공용화 및 표준화작업을 대폭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FDD생산은 올들어 삼성전기와 태일 모두 활기를 되 찾으면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월간 약 80만개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모터공급을 놓고 한국권선기술과 일본의 산쿄, 미네비아(NMB)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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