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설계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D램의 구조 및 설계 관련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엮은 반도체 관련 이론 서적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지난 95년2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세계 최초로 2백56M 싱크로너스 D램 설계를 발표한 바 있는 강원대 유희준 교수가 쓴 「디램(DRAM)의 설계」는 총 4백28페이지 분량의 기술해설서로 D램의 구조 및 블럭 회로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EDO램 등 차세대 고속 D램들의 동작원리와 설계기법을 수록한 D램 관련 종합 지침서다. 시장 분석이나 간단한 기술 설명서의 수준을 넘어 이처럼 D램과 관련된 각종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묶은 이론 서적은 아직 미국,일본 등 외국에서도 출판된 예가 없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다 또한 기획 및 저술 단계에서부터 삼성전자,LG반도체 등에 근무하는 현장 기술자와 각 대학 관계자들의 토의 및 자료검증 과정을 통해 국내 D램 관련 설계기술들을 총 망라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의 교재개발사업의 하나로 발간된 이 책은 D램과 관련된 각종 어려운 기술들을 가능한 쉽게 풀어 씀으로써 반도체 관련 종사자는 물론 이 분야의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유희준 교수는 『D램 가격의 폭락,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의 D램 사업 진출 등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시장상황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탄한 기술력의 확보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국내 D램 기술력 향상에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출판 소감을 피력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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