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극복방안의 하나로 최근 16MD램 제조공정기간(TAT:Turn Around Time)을 종전의 절반수준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TAT란 반도체 생산라인에 웨이퍼가 투입돼 3백여개의 크고 작은 공정을 거쳐 최종 칩이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말한다. LG가 이번에 구축한 TAT시스템은 기존에 평균 1백7일 정도가 소요됐던 16MD램의 제조공정기간을 세계 최단인 48일 정도로 55% 줄일 수 있어 생산성과 수율을 각각 28%와 9% 향상시켜 연간 2천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청주 제2공장장인 황태영 이사를 주축으로 「T2 365」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우선 생산공정의 구조적인 현상 및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공정을 재설계하고 기존 제조공정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3백여건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서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이사는 『이 시스템의 주안점은 각 공정별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특히 스테퍼를 이용한 포토공정과 확산공정에서 웨이퍼 소화능력을 종전보다 20%이상 늘리는 한편 각 공정마다 병목현상을 해소,장비의 가동율을 극대화시킨 것이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LG반도체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생산량 증대와 수율향상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최단기간 내에 제품화함으로써 생산성확보는 물론 D램 가격급락에 따른 치열한 원가경쟁에서 우위를 차지,수출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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