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97년 SW산업 부문별 시장.기술 전망 세미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23일 서울 대치동 소재 섬유회관 대회의실에서 관련업계 및 학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7 소프트웨어산업 부문별 시장, 기술 전망 세미나」를 가졌다.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시스템통합(SI), 인터넷, 인트라넷, 데스크톱, 멀티미디어, 게임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96년을 결산하고 97년을 전망했다. 각 부문 전문가들이 발표한 세미나 주제를 요약한다.

<시스템통합>임춘성교수(연세대)

96년 SI시장은 한마디로 호황이었다. 시장규모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총매출액의 88.9%인 2조8천억원에 이르렀으며 전년대비 성장률은 42% 이상이었다. 이같은 호황은 특히 국가 정보화 및 정보인프라,기업경쟁력,인터넷,광속거래/전자상거래(CALS/EC)등 요소들이 강하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97년 SI부문의 이슈로는 CALS/EC,지리정보시스템(GIS),전사적자원관리(ERP),인트라넷,IBS,SI감리 및 사용성 평가,해외진출 등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특히 CALS의 경우 정부 시범사업, 건설, 조달EDI 등에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기업 경쟁전략으로는 컨설팅 및 연구교육 부문의 강화 등이 꼽히고 있다.

<인터넷, 인트라넷>이철희 차장(LGEDS시스템)

인터넷 소프트웨어 시장은 향후 평균 7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에따라 이를 지원할 개발도구 시장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관련 하드웨어는 1백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0∼50억원이던 시장규모는 1백50억원에서 2백억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된다.

기술 분야는 다양하고 강력한 개발도구들의 출현으로 전문 분야, 특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연계된 인트라넷이나 기업외부 인터넷 개념의 엑스트라넷이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PCN과 같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 기술 수준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데스크톱>강태진이사(한글과컴퓨터)

인터넷의 열풍으로 기업전산화의 양대 축인 시스템통합(SI)과 패키지 소프트웨어 분야가 통합의 길로 들어섰다.

개인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 인식되던 패키지는 네트워크의 급성장으로 그룹이나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 변신, 올해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SI사업의 보조수단에서 전산화 핵으로 부상한 그룹웨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원의 활용과 정보교류의 필요성 증가로 기대를 받고있다. 올해는 또 「윈도NT4.0」의 출시에 따른 잠재시장이 활성화되고 노벨 네트웨어의 인트라넷 솔루션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대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미디어>김건중 전무(삼성전자)

멀티미디어 산업은 크게 기업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구분된다. 기업은 화상회의, CD롬, PC 같은 개별 제품에 주로 관심을 보이는 반면 소비자들은 주문형비디오(VOD)와 양방향TV와 같은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은 융합된 기술로 산업별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각 산업 추세에 따라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영회사 측면에서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 BISDN,ATM,다중화장치 등 정보 인프라의 구축도 시급히 해결해야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은 소비자 보다는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실용화 기술 수준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컴퓨터 게임>김성완 이사(미리내 소프트웨어)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데 10억원의 개발비가 소요될 정도로 게임산업은 대규모 조직화, 자본화되고 있다. 93년이후 국내 게임산업은 호황세가 이어졌으나 외국 게임의 대량 수입과 중소 개발사의 난립으로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다. 따라서 올해 4백50억원대 규모의 시장 전망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따라 개발사들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PC 게임분야에서는 윈도95환경, 3차원 기술의 보편화 및 MMX(멀티미디어 익스텐션)등 사용자들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여러 요소가 많아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리=컴퓨터산업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