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씨네
『올해 중소 컴퓨터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의 최대 역점사업은 AS로 집중될 것입니다. 일찌감치 체계적인 AS망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을 제외하면 제조사 및 제품별로 성능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고 가격파괴에 따른 제품가 차이가 점차 줄어들면서 AS가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구매선택 기준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컴퓨터 유통업체인 컴씨네의 최순기 사장은 AS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업체들이 그동안 대기업과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대기업이 저가 보급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중소업체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제 중소업체는 대기업과 같은 높은 품질과 철저한 AS를 갖추고 기존의 틈새시장 공략 차원을 벗어나 대기업과 정면대결을 펼쳐야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씨네는 지난해 8월 설립됐지만 80년대부터 자체상표 수출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범 4개월 만에 전국 유통망을 갖춘 중견 컴퓨터업체로 성장, 올해부터 유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에 2백여개의 전국 유통망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부터 AS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AS만큼은 협력점보다는 본사에서 직접 전담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접속불량, 부팅이상과 같은 간단한 AS는 유통매장에서 직접 수리해주지만 시스템 이상이 발생한 제품은 본사로 직접 우송해 본사 AS 전담부서에서 이를 해결해 다시 우송해줄 것입니다.』
최 사장은 유통매장에서 처리해주는 AS와 관련, 각 매장에 AS건당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AS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씨네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2백50억원 규모로 이같은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사브랜드 데스크톱PC인 「크레스트」를 다양한 수요층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순에 ATX 보드를 장착한 고급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과 주부층을 겨냥한 저가형 시장에도 치중하기로 하고 인텔 호환칩을 채용한 70만원대 제품도 동시에 출시하기로 했다.
저가제품군의 상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SANTO」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컴씨네는 최근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노트북PC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3월까지 대만업체와 제품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상반기 내에 OEM방식으로 노트북PC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컴퓨터 유통업체의 영업은 주로 PC에 치중해 있습니다. PC는 제품가격과 마진이 크기 때문인데 이같은 요인으로 주변기기 유통사업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 사장은 사업초기부터 컴퓨터 전 주변기기품목의 유통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4월부터 CD롬 드라이브, 각종 입출력카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을 도입해 자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유통업체들도 이제는 「될수록 싸게 사서 가능한 비싸게 판다」는 논리보다 「소비자들과 함께 한다」 기업논리를 갖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 사장은 말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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