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전자부품 경기 침체...업계 경영자 109명 설문조사

부품업계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매출증대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본지가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기업, 중소업체 등 일반 전자부품업계(반도체, 브라운관 등 제외) 최고경영자 1백9명(응답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7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61.5%(67명)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반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9.2%(21명)에 불과했다.

경기가 이처럼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 대해 부품업계 경영자들은 「국산 전자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56%)을 최대 이유로 꼽았으며 「가전의 침체 지속」(17.3%)과 「세트업계의 해외이전」(14.7%)도 주요 요인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올해의 예상 매출성장률에 대한 질문에는 「10%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0.2%(12명)에 불과한 반면 「10~20%」와 「20% 이상」을 예견한 업체는 각각 26.6%와 39.4%에 달하는 등 10% 이상의 비교적 높은 매출성장을 목표하고 있는 업체가 전체의 79%나 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매우 의욕적인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위해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업체가 전체의 80.7%(88개 업체)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73.6%(67개사)가 정보통신 분야를 불황타개의 돌파구로 꼽아 높은 기대를 보였다.

올해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역시 「매출증대」가 34.8%(38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익성 제고」(28.4%)와 「품질안정」(17.4%) 순이어서 기업의 꾸준한 성장과 체질개선이 올해 부품업계의 주된 경영목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에 미칠 최대변수로는 「환율 및 금리 변동」(33%)을 꼽는 이가 가장 많아 지난 95년 중반 엔저를 계기로 국내 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을 반영했고, 다음으로 「시장개방」(23%), 「노사분규」(23%), 「대선」(14.7%)의 순이었다.

한편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노동법개정안에 대해서는 36.7%(40명)가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1%(59명)가 「별 영향없다」고 응답했고,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응답도 9.2%나 됐다.

<부품산업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