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업계 대리점 영업 강화

국내 자동판매기 업계가 대리점 영업을 강화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해태전자 등 자판기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판기 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키로 하고 우수 대리점에 대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말 97년 자판기 유통정책을 수립, △부실 대리점 정리 △본사차원의 교육강화 △공급제품의 다양화 △복합유통점화 등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의 경우 지난해 부실 대리점을 대폭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대리점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매출이 부진하거나 채권부실한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한편 유통재고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리점에 풍선자판기, 라면자판기 등 다양한 구색제품을 공급, 대리점의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건실한 대리점 확보에 주력키로 했으며 영업사원을 본사차원에서 채용,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대리점 영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리점에 여러가지 제품을 함께 공급, 복합전문점 전략을 추진한다. 자판기 유통망과 지난해 말 합병한 인켈의 유통망을 활용해 에어컨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며 대리점에 대한 지원책으로 슬러시기, 아이스크림기 등 고수익 상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대리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자판기 영업이 프로세일즈맨에 의해 이루어져 사기판매, AS부실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말까지 자판기 업체들의 대리점 영업비율은 전체매출액 가운데 75∼80%선에 이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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