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이동컴퓨팅시대가 열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새해 들면서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와 HPC(휴대형PC) 등 이동성을 강조한 휴대형 정보단말기사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이동컴퓨팅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휴대형컴퓨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PDA사업팀을 발족, 지난해 자체 개발한 PDA 「멀티X」와 HPC의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PDA와 함께 올 8월에는 디지털 방식을 채용한 PDA제품을 양산해 수출 및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소형 휴대형PC인 HPC의 한글화 작업도 6월경에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내시판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지난 연말 디지털 방식의 PDA제품을 자체개발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은 보험영업사원들의 업무특성에 맞게 개발한 이 PDA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대상으로 우선 6만여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부터 대량공급에 나설 방침이며 HPC사업을 위해 현재 HPC에 탑재되는 운용체계인 윈도CE를 사용하기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도 오는 3.4분기까지 한글을 지원하는 HPC의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는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지난해 발족한 그룹연구소(STC)를 중심으로 CT2(발신전용휴대전화)와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DA제품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렉스컴퓨터(대표 김영식)는 그동안 주문에 의해 한정판매해온 미국 애플사의 PDA 「뉴튼 메시지 패드130」를 지난해 연말부터 전문가 및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통신판매에 착수했으며 한메소프트(대표 이창원)도 최근 미국 US로보틱스사의 PDA인 「파일럿 오거나이저(모델명 파일럿 5000)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하순부터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유럽지역에서는 PDA 등 개인휴대정보단말기가 대중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 상반기중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국내 컴퓨터 환경에서도 이동컴퓨팅이 대중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휴대정보단말기 시장이 국내에 조기정착하기 위해서는 PDA나 HPC 등 휴대형정보단말기기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양승욱,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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