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수소전지팩 수출용으로 각광...업계, 생산량 확대

국내시장에서 니켈수소전지팩이 리튬이온전지팩에 밀려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관련 전지팩 업체들이 잇따라 GSM 및 PCS 등 수출용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을 전략시장으로 설정, 본격적인 공략채비를 차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림산전, 샤프트코리아, 에너뱅크, 유아전자 등 전지팩 전문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GSM 및 PCS 등의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관련 제품용 니켈수소전지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거나 신규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림산전은 지난해 말 니켈수소전지팩 라인을 4개에서 8개로 증설, 생산능력을 월 25만팩에서 50만팩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안에 다시 월 80만∼1백만셀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지역에 대량의 GSM 단말기를 수출키로 하고 2‘4분기 이후에는 유럽형 PCS 단말기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인 데다, 맥슨전자도 영국 등지로의 셀룰러폰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있는 등 주거래업체들의 이동통신 단말기 수출본격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프트코리아는 아직 수출용 이동통신 단말기에 채용되는 니켈수소전지팩을 생산하지는 않고 있으나 주거래처인 삼성전자가 조만간 미국 등지에 수출키로 한 PCS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에 대응해 이달중 전지팩 생산라인을 재정비, 삼성전자의 수출용 PCS에 채용되는 니켈수소전지팩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에너뱅크가 최근 미국 정보통신 시장을 겨냥, 전지팩 수출사업에 신규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유진기업을 통해 모토롤러 휴대폰용 니켈수소전지팩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아전자도 수출용 PCS 및 CT2 등에 채용되는 니켈수소전지팩 사업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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