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복장을 한 미모의 아가씨가 옷을 하나씩 벗으며 선정적인 몸짓을 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안방에 배달된다면, 그것도 오디오가 동시에 제공되는 대화형 서비스라면 고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성을 상품화해 만들어진 수많은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고도의 기술이 응용된 전자 섹스서비스들이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디오화면을 곁들인 폰섹스 형태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들은 「펜트하우스」나 「플레이보이」 등 기존 잡지들의 구독률까지도 떨어뜨리며 인터넷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화제가 되고 있는 전자 섹스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은 버추얼 드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이 서비스는 암스테르담, 스웨덴, 런던 등 세계 각지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대화형 스트립쇼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 서비스를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크레디트 카드로 결제되는 이 서비스의 이용요금은 분당 5.99달러. 고객 대부분의 이용시간은 12분이지만 일부는 수백달러가 넘는 대금청구서를 감수할 정도로 서비스에 몰입하고 있다.
버추얼드림의 한달 매출은 약 백만달러. 매출의 대부분이 순이익으로 연결되는 등 버추얼드림의 열풍은 대단하다.
대화형 전자섹스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점 이외에 버추얼드림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30%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지역 디스트리뷰터를 확보한 점이다.
지난 7개월동안 버추얼드림은 5백여 웹사이트에 해당하는 1백50여개의 디스트리뷰터를 확보함과 함께 스튜디오와 직원의 수도 대폭 확대시켰다.
이는 버추얼드림의 매출 증대는 물론 디스트리뷰터들의 수익증가에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버추얼드림과 링크된 디스트리뷰터의 하나인 「VR섹스」의 경우 24세의 젊은 사장에게 월 1만달러라는 수익을 안겨주는 상태다.
경제적 성공과 달리 이 전자 섹스서비스가 인터넷의 건전성을 저해한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사업자들은 비디오 산업과 마찬가지로 기능적 측면에서 대화형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섹스를 주내용으로 했던 비디오테이프들이 비디오시장의 확대를 가능케 했고 처음 우려와 달리 이 부류의 비디오들이 전체 비디오시장의 건전성을 저해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화형 인터넷 서비스의 압축판으로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우려하는 사회적 혼란은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성을 상품화시킨 서비스에 관한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찬반 양론이 거세게 격돌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에 대한 향후 논란도 잠잠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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