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61은 ISDN을 이용한 화상전화및 화상회의를 위한 P×64Kbps(P-1~30)의 화상압축 국제표준이고, MPEG1은 CD등 디지털 축적 미디어에 1.5Mbps이내로 동영상과 음향을 압축하여 다중화하는 국제표준이다. 이렇게 디지털 화상압축 기술은 1990년께까지는 통신미디어와 축적 미디어로 한정되어 왔다.
MPEG-2는 MPEG-1의 표준화 작업이 일단락된 1990년 9월 미국 산타클라라 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되었다. MPEG-1의 대상은 주로 약 1.5Mpbs의 비디오 CD로 제한되어 있는데, 화질이 VHS수준에 머무르고 한 장에 74분밖에 기록되지 않아 더욱 높은 비트율에서 고화질을 실현하는 표준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의 MPEG-2의 목표는 5~10Mbps정도에서 현행 TV품질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우선 MPEG-2를 완성한 다음 그 후속 작업으로 HDTV(High Definition Television:고선명 TV)품질을 실현하기 위한 MPEG-3를 표준화하기로 합의되어 있었다.
MPEG-2의 표준화도 H261이나 MPEG-1과 같이 경쟁과 협력의 단계로 나누어져 시행되었다. MPEG-2의 경쟁과 협력의 분기점이 된 것은 1990년 11월 일본 도쿄 부근의 구리하마에서 열렸던 MPEG회의였다. JVC의 연구소에서 각 참여기관이 제안한 앨고리듬으로부터 얻어진 화상에 대한 화질평가가 시행된 것이다. MPEG-1 때와 비교해 제안기관 수가 16에서 32로 배가되었고 방송에의 응용이 주였던 만큼 방송분야의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이 평가 이후 테스트 모델이라 불리는 참조 모델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상호 협력에 의한 표준화가 진행되었다.
이 무렵 MPEG-2의 표준화에 결정적 영향을 준 사건이 일어났다. 고선명TV(ATV:Advanced Television)의 개발을 추진하던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의한 표준화 작업이 그것이었다. ATV는 당초 1987년부터 일본의 고선명 TV인 하이비전에 대항해 미국의 독자적 차세대 방송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시작된 국가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의 성격상 정치적 색채를 띨수밖에 없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커다란 기술적 도약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즉 참여사중의 하나였던 GI(General Instruments)사가 1990년에 15Mpbs의 Degicipher방식을 발표하여, 이 정도의 전송속도로 HDTV품질을 얻을 수 있는 정보압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다. 이 사건은 특히 일본의 하이비전 개발에 참여해 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후 미국의 ATV표준화는 GI AT&T 제니스 톰슨 필립스 등이 3개의 컨소시엄을 형성, 4개의 방식을 제안하여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4개의 디지털 HDTV방식에 대한 테스트 결과 뚜렷한 승자가 없었으므로 FCC는 ATV제안사들에 통일안을 낼 것을 권하였고 결국 1993년 봄 GA(Grand Alliance:대연합)가 결성되었다. GA는 결국 MPEG-2에 준거한 방식으로 통일안을 내어 93년 10월 승인되었다. 이렇게 해서 MPEG-2는 미국의 차세대 TV방송방식으로 정식 채택된 것이다.
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아날로그인 HD-MAC방식에 기초한 EUREKA95프로젝트는 중지되고 93년 10월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프로젝트가 EU가맹국을 중심으로 새로이 출발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MPEG-2를 기본으로 한 차세대 TV방식의 사양을 정하여 CATV.위성방송.지상방송 등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미국의 ATV프로젝트의 진전에 보조를 맞추어 MPEG-2는 훗날 HDTV표준을 위한 MPEG-3를 따로 만들 시간이 없음을 감안하여 MPEG-3를 흡수하여 HDTV품질까지를 그 표준화 대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92년 3월 회의).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MPEG-2의 표준화가 진척되어 수렴 단계에 들어서 드디어 TM0(Test Model 0, 91년 1월 싱가포르 회의), TM1(3월 하이파회의), TM2(7월 리우데자네이루 회의)로 개량이 거듭되고 드디어 93년 11월 서울 회의에서 HDTV까지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CD(Committee Draft, 위원회 원안)가 완성되어 표준화작업의 기술적 사항이 거의 완결되었다.
방송품질의 실현을 목표로 표준화작업이 추진되어 최근 표준화가 끝난 MPEG-2는 뛰어난 성능과 유연성에 따라 디지털 위성방송(우리나라의 무궁화위성을 통한 DBS포함), 고선명TV,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주문형 비디오(VOD) 등 많은 분야에서 채용이 결정되어 멀티미디어 혁명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니 필립스 진영과 도시바 마쓰시타 진영이 규격에 합의을 본 DVD는 한장에 MPEG-2화질(평균 6Mbps)의 1백30분 길이 영화를담을 수 있어 현재의 비디오CD나 VHS, 디지털 VCR 등에 큰 영향을 주고 나아가서 약 5GB의 대용량을 실현함으로써 HDD, CD-ROM 등 컴퓨터 보조기억장치분야에도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3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4
최상목 권한대행 “연내 GPU 1만장…내년 상반기까지 1.8만장 확보 추진”
-
5
딥시크, 국내 앱마켓서 다운로드 잠정 중단…“기존 이용자는 주의해야”
-
6
계엄·탄핵 유탄···印尼, 데이터센터 사업 백지화
-
7
성균관대,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의' 개최…산학연관 협력 강화
-
8
올해 첫 망중립·강남 데이터센터 준공 앞뒀다
-
9
충남 이슈·뉴스 분석 인공지능(AI) 리포트 서비스 시범 운영
-
10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 요약결과서 발급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