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컴퓨터가 지난해 12월에 마감된 자사 회계년도 1.4분기에 1억달러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돼 그동안 진행돼 온 경영정상화 노력에 먹구름이 드리워 지고 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분기동안 가정용 매킨토시인 「퍼포머」시리즈의 판매부진과 노트북인 「파워북」의 품귀 등으로 1억달러에서 1억5천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매출은 96회계년도 4.4분기보다 10%가 떨어진 23억달러로 추산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34%나 감소된 것이다.
특히 크리스머스 성수기가 포함된 이 기간 매출이 前분기보다 감소함에 따라 상당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또한 이는 97회계년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경영진의 지난해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여서 또다시 감원이나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6회계년도 2.4분기에 7억여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리스트럭처링 등 강력한 회생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4.4분기에는 2천5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한편 시장분석가들은 이 같은 부진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는 길버트 아멜리오 회장이 보다 확실한 차세대 운용체계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달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 소프트웨어를 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넥스트 기술을 차기 운용체계의 기반기술로 채용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의 개발에는 적어도 1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가들은 올해의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따라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처방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아멜리오회장은 2.4분기동안 인원감축을 비롯한 추가적인 리스트럭처링을 단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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