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가 지난해 한국해양연구소를 새로 출범한 해양수산부로 이관함에 따라 과기처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 숫자는 21개에서 20개로 축소됐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활동을 본격화함으로써 과학기술의 세계화, 개방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걸맞은 연구개발 청사진을 마련, 최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원훈)
기관 고유사업인 「KIST 2000 연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원천요소기술 개발, 환경친화성 기술개발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소재, 환경복지, 시스템기술 등을 중점 연구분야로 설정, 연구개발자원을 이들 과제에 집중적으로 투입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연구기관으로 21세기 초까지 세계 10대 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일원화했던 「연구부」 조직을 기본연구 및 특화연구 조직으로 이원화, 연구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특히 환경, 첨단연구동을 건설, 연구원들이 24시간 연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유치과학자 및 객원연구원 숙소도 마련해 21세기 초일류 연구소 도약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
오는 2005년까지 선진 7위권 국가 표준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측정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
光펌핑 기술을 이용한 원자시계, 단위전자의 전기량에 의한 전류표준의 확립, 양자현상을 이용한 초정밀 측정기술, 극미세구조 해석기술의 개발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경분석, 감성공학, 계측기기 관련기술의 개발도 힘쓸 방침이다.
산업계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성과 실용화 및 중소기업기술 무상양허사업을 확대하고 정밀측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45개 과정의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사 후 연수생, 위촉연구원 등 외부 전문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최신 연구시험 장비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
전력계통의 안정화 및 신뢰도 유지에 필요한 전력시스템 기술을 비롯, 전력용 통합계측 및 감시기술, 전력시스템 제어 및 모의 평가기술 등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력기기의 설계 및 제작, 플라즈마 발생 및 이용에 관한 기술, 전기설비와 부품 등을 구성하는 소재 및 초전도 등의 신재료 개발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스관, 송유관 등 지하 매설물의 부식방지기술을 산업계에 보급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전기 분야 국내 유일의 공인검사기관으로 외국 관련기관과 상호인증체제 구축, 국제수준의 시험능력 확보, 외국제품에 대한 시험사업 추진 등 시험사업의 국제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 한국화학연구소(소장 이서봉)
우선 연구조직을 대폭 개편, 현행 7개 연구부 38개 연구팀을 4개 연구사업단 18개 연구팀으로 대형화, 복합화 할 계획이다.
신물질연구단은 신농약 및 신의약 연구를 중점 수행하며 화학소재연구단은 각종 산업제품의 성능 및 품질의 고도화를 중점 수행할 방침이다. 또 응용연구사업단은 염료 및 염색가공기술, 불소계 소재, 각종 감광재료 및 윤활유 관련기술을, 화학기술연구단은 무공해 또는 저공해 촉매관련기술과 환경친화형 복합공정 등 청정기술, 반도체 산업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등의 연구를 담당한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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