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반도체 5社, 97년 64MD램 본격 양산

NEC,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미쓰비시電機 등 일본 5대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D램의 세대교체를 서두른다.

「日本經濟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5社는 올해부터 64MD램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64MD램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말 이들 5社의 64MD램 총 생산량은 지난해 말 보다 10배이상 확대되고 가격도 절반이상 떨어져, D램의 세대교체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1년에서 1년 6개월정도 앞당겨진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

이들 5개사의 64MD램 월 생산량은 지난해 말 약 70만개였으나, 올해 말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7백50만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NEC는 16MD램 증산을 계획했던 히로시마 및 스코틀랜드 생산라인을 64MD램 라인으로 전환하고 도시바도 美버지니아주에 있는 美 IBM과의 합작공장을 통해 오는 9월부터 64M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지난해 16MD램 가격의 급락을 계기로 16MD램 증산계획을 대폭 축소 조정했다. 반면 수익성 확보를 위해 16MD램에 비해 10배이상 가격이 높은 64MD램 생산체제를 서둘러 정비해 왔다.

한편 세대교체를 촉진하기 위한 64MD램의 가격인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의 64MD램 대형 수요처 직거래가격은 개당 7천-9천엔으로, 1년전과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64MD램은 지난 1년간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16MD램보다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시장관계자들은 64MD램이 1월 말에는 6천5백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64MD램 가격하락은 지난해 중순 심각한 양상을 보였던 16MD램 가격하락과는 그 원인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16MD램은 과다한 수요예측의 결과로 가격하락현상이 일어났으나, 64MD램의 경우는 한발앞서 양산에 들어간 업체들이 제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하락을 유도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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