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컴퓨터유통망이 대리점 위주에서 벗어나 직영점, 대형 양판점, 전문점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컴퓨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협력점이나 대리점 위주로 유통망을 확대해왔으나 최근들어 직영 매장을 비롯해 전문매장, 대형양판매장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전국에 1백30여개의 「하이테크플라자」라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컴퓨터및 주변기기 유통사업을 펼쳐왔는데 앞으로 직영점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망을 통해서도 제품판매에 나서기로하고 지난 9월 부산 가야컴퓨터상가에 직영매장을 개설한데이어 내년 2월까지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에 직영점을 설치, 운용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전국 지방 대리점과 협의해 유통망이 취약한 지방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및 전문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컴퓨터 전문유통업체인 해태I&C는 협력점 위주로 전개해온 소프트타운의 유통사업방식을 탈피하고 내년부터 도매점과 직영점 위주의 새로운 유통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아래 주로 서울.경기지역에 위치한 12개의 직영점및 전문 매장을 내년말까지 30개로 늘리면서 전국 중소도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부산의 슈퍼컴퓨터도 그동안 삼성C&C프라자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충해왔으나 최근 노트북PC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삼성노트북PC 전문점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청벽시스템, 경인시스템등 부산지역 5개 삼보컴퓨터 대리점은 이달초 「삼보컴퓨터 공동매장」이라는 전문매장을 개설해 삼보컴퓨터 신제품을 중심으로 이달 한달동안 한시적으로 전시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공동 전문매장의 시범운용 결과가 우수하게 나타나면 내년부터 임시매장을 상설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초기부터 대리점방식 대신 양판점방식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도 유통망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데 아프로만이 지난달 부산 온천동과 경기 평촌지역에 B&B라는 양판점을 설치한데이어 내년 6월까지 총 12개의 양판점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으며 대구의 나진컴퓨터랜드 역시 이달말 서울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대리점위주의 유통방식을 탈피해 다양한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촉진은 물론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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