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미국의 GE사가 합작해 한국에 초대형 냉장고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GE는 냉장고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세부 협상을 벌여왔는데 지분투자비율에 대한 두 회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던 최종 회의가 아예 무산되는 등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6백ℓ급 이상의 초대형 냉장고 사업을 강화해 그동안의 냉장고 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던 전략에 있어서 적기 않은 차질을 빚게 됐다.
협상과정에서 GE는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투자보다는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기술제휴를 LG전자에 요구해왔는데 LG전자로서는 투자부담이 너무 커 난색을 표명해왔다.
특히 이번 협상이 결렬된 데에는 GE의 가전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애초의 합작투자 방침을 철회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측은 『앞으로도 GE와 계속 협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두 회사의 시각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협상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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