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號 어디로 가나」.
김광호 부회장의 일선퇴진과 진대제 부사장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으로 삼성 반도체사업의 향후 진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그간 삼성 반도체사업을 사실상 총괄해온 김 부회장의 공백을 「이윤우-진대제」 투톱체제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켜 비메모리사업을 총괄하는 마이크로부문 대표이사에 앉힌 것은 비메모리사업 강화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신임 전자소그룹장인 윤종용 사장이 반도체 경험이 전무한 데다 이번 인사의 전체적인 성격이 대표이사 책임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삼성 반도체 경영체제가 기존 「김광호체제」와는 다른 색깔을 띨 것만은 분명하다.
이미 삼성 반도체사업 색깔변화의 일단은 진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으로 가시화됐다. 진 부사장의 승진은 비메모리분야를 총괄하는 마이크로부문의 조직승격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에 걸맞는 대대적인 조직수술이 뒤따를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연말로 예정된 후속 조직개편인사를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지난 94년 조직형태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즉 생산과 영업은 공동으로 하되 개발 및 마케팅은 별도로 진행하는 분할책임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럴 경우 반도체 총괄은 이윤우 대표가 맡되 내용면에서는 메모리와 마이크로사업의 무게중심이 거의 같아져 명실상부한 투톱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은 이와 관련,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는 비메모리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인사배경의 이면과 역학관계보다는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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