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시장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최근들어 제이씨현시스템, 한솔전자, 훈테크, 가산전자 등 사운드카드 공급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수준의 보상판매와 가격인하, 각종 판촉행사 등 무한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심지어는 PC통신 포럼을 통해 경쟁업체에 대한 무차별 비난까지 서슴치않는 등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운드카드시장에 휘몰아치고 있는 이같은 상황은 중견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한솔전자가 12월 들어서면서 파격적인 보상판매를 단행하면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한솔은 「시너비트」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지난 91년부터 1백만장 이상 판매된 옥소리 브랜드 음악카드 전제품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 지난해말 85%에서 최근 15%까지 추락한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만회하겠다고 장담했던 것.
최근 3차원 8트랙 사운드카드를 앞세워 멀티 주변기기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는 훈테크도 이번주부터 「사운드트랙97PnP」 신제품을 가격을 12만9천원에서 7만9천원으로 40%나 인하했다. 또 크리스머스까지 열흘간 특별할인판매를 병행, 행사기간중 사운드트랙 제품가격을 임시로 6만9천원에 책정해 사실상 이전 가격의 절반 수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최근 사운드카드 시장에 진출한 가산전자도 32폴리 사운드카드 신제품 「웨이브엑스32PnP」를 동화상 영상보드와 함께 멀티미디어 업그레이트키트형 패키지 제품으로 제작, 제품가격을 40~50%까지 할인해 판매중이다.
이에맞서 국내 음악카드 시장의 80% 가량을 석권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도 16일부터 개막된 윈도우월드96 전시기간동안 사운드블라스터 주력제품 「사운드블라스터AWE64IE」 판매가격을 17만6천원에서 13만2천원으로 25% 인하하는 등 가격경쟁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처럼 주요 사운드카드 공급업체들이 일제히 가격파괴 경쟁에 나섬에 따라 부작용도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이들업체는 하이텔과 나우누리 등에 개설된 PC통신 멀티미디어 포럼을 통해 경쟁사 제품의 문제점과 과장된 기능 등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들도 이처럼 한달만에 제품 가격을 30~50%까지 인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사운드카드 공급사들이 지나친 폭리를 취해온 것을 반증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업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사운드카드업계는 『올 4.4분기부터 멀티미디어 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사운드카드 부문의 신규수요도 급신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도의를 벗어난 비방이나 무작정 점유율만 높이려는 제살파먹기식 가격경쟁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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