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 동부제강이 최근 합금분말코어 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페라이트코어 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 코어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합금분말코어 원료의 하나인 고성능 센더스트(SENDUST)원료를 처음으로 개발하고 코어 제품에 이르는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9일 발표했다.
교환기용 대용량 전원공급장치, DC/DC컨버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에 사용되는 센더스트 코어는 철과 실리콘, 알루미늄 합금 분말을 성형해 만드는 코어로 손실이 적고 페라이트 코어 수준의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고가의 니켈을 사용하지 않아 저가의 철분말코어와 고가의 MPP(철+실리콘+몰리브덴)코어 시장의 틈새에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원료를 이용해 코어완제품을 생산, 판매해 왔기 때문에 원료 자체만 수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동부제강은 이번 원료의 국산화로 센더스트 코어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부가 개발한 센더스트 코어는 높은 주파수까지 사용영역을 넓힐 수 있고 재료개발시 온도안정성이 좋은 것이 특징인데 특히 센더스트 원료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고밀도 성형압축성이 대폭 개선된 제품으로 자체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철 스크랩과 페르실리콘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우수하다고 동부측은 밝혔다.
동부제강은 내년에 통신부품에 사용되는 소형 코어용 20톤 프레스와 향후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대형 코어용 2백50톤 프레스를 증설, 미주지역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부제강은 특히 이번 합금분말코어 생산을 기반으로 향후 아산만 신냉연공장에서 생산되는 고품위 산화철분말을 이용해 세라믹계 소프트페라이트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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