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세운 전자상가의 가전제품 도매시세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3사들이 연말을 맞아 목표 달성을 위해 상가 유입물량을 늘리면서 주요 가전제품의 시세가 품목에 따라 지난달에 비해 2∼4%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용산, 세운전자상가의 가전제품 도매가격시세는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삼성전자의 5대 주요 가전제품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출하가 대비 96∼94%에 형성됐던 상가시세가 최근 94∼92% 선으로 떨어졌다.
또 LG전자의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도 지난달에 출하가의 95∼93%선에 거래됐으나 이달들어서는 제품별로 적게는 2%포인트, 많게는 4%포인트씩 떨어져 현재 출하가의 92∼89%선에 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우전자 제품도 지난달에 93∼90% 정도이던 것이 90∼87% 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TV의 시세 하락세가 뚜렷해 수요가 많은 삼성전자의 29인치 컬러TV(모델명 CT2956)가 용산전자상가에서 출하가 대비 95% 인 98만5천원에 팔리고 있으며 LG전자의 29인치 TV(CNR2996)는 출하가의 93%선에 해당하는 95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하가 1백9만5천원하는 대우전자의 29인치 개벽X5의 경우는 출하가의 92%인 1백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요 가전제품의 시세가 이같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전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매출목달성을 위해 많은 물량의 제품을 상가로 반입시키고 있는데다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해 가격할인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각 매장마다 유통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전업체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상당히 많은 수량의 전자제품을 반입함으로써 상가가격 하락은 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연,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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