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도 있어요] PR 매니저

대만의 재벌랭킹 4위인 포모사그룹은 6번째 석유분해 플랜트를 건설하려다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쳤다.

여기에 지역 언론과 환경보호주의자들까지 가세로 건설계획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포모사그룹은 기업PR회사인 컴파스 퍼블릭릴레이션에 「국민들에게 포모사가 공해기업이 아닌 공적사업을 하는 기업임을 알려달라」고 지원요청을 했다.

컴파스는 홍보기획단을 구성,언론홍보와 함께 주민간담회와 다양한 이벤트등을 통해 포모사가 그린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PR은 기업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단순히 홍보차원이 아닌 공적책임을 수반하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PR영역이 국내에서도 최근 기업들의 인식확대로 PR에 대한 증요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PR영역을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매니저는 그리 많지 않는 실정이다.

차윤피알콘설턴트의 백진숙과장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PR 매니저다.광고홍보관련 석사출신인 백과장은 『PR은 공적관계가 아닌 공적책임이다』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정부나 기업의 홍보만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공적책임을 다하는 것이 PR이다 라고 백과정은 애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인의 인식변화가 시급하다고 백과장은 지적했다.

백과정은 『국내기업들은 PR에 대한 인식이 자사 홍보실의 하청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어 사안에 대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며 『기업PR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과 사안에 대해 사전협의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보다 효과적인 PR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과장은 전문인력 및 서적부족도 효과적인 PR정착에 해결해야 할 과제란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지난해 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자원절약의 실천활동을 일깨워 주는 환경책자 「환경 사랑하기, 우리의 실천」의 배포는 다국적 기업인 모토로라의 그린기업으로서의 이미지쇄신에 중요한 동기가 됐다.

모토로라의 그린기업 PR전략은 백과장의 아이디어다.백과장은 『이동통신시장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제품홍보 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를 통해 제품판매를 촉진시킬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아이디어다』며 『공기, 물, 야생동식물, 재활용부분으로 구성된 환경사랑하기는 확대경과 꽃씨, 자, 연필, 고무밴드, 염색가루등 실습에 필요한 준비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PR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개설된 광고홍보학과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거나 일선 PR전문학원을 통해 뛰어들 수 있다.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 노력에 비해 보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망만은 어느 직종보다 높다는게 백과장의 애기다.

PR매니저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백과장은 미디어의 특성파악이 가장 중요하고 창의적인 감각과 최신정보 습득, 대인관계, 외국어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노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백과장은 『새로움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PR이야말로 가장 시대적인 직종이다』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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