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컴퓨터 넷워크상에서 새로운 자동차의 기획, 설계등 개발단계는 물론 생산공정에 돌입할 수 있는 체계까지 갖추는 공동 넷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日本經濟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세계 각지역에 산재해 있는 개발 및 생산거점을 넷워크로 연결해 신형 자동차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기간과 생산비용을 줄이는 작업에 나섰다는 것이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등 5개 메이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이 계획은 이미 계열을 초월한 공동작업으로 「버츄얼카」(전자넷워크상에서 개발한 試作 자동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같은 공동 작업은 10여개의 부품업체와 연계돼 있으며 오는 97년말까지 실증실험에 들어가 문제점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버츄얼카는 닛산의 소형차를 기반으로 닛산이 본체,혼다가 엔진,도요타가 생산준비 공정,미쓰비시와 마쓰다는 디자인및 다른 부품의 설계및 개발을 담당한다. 참여기업들은 넷워크 상에서 공동사업체를 설립해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넷워크상에서 설계, 디자인변경등에 즉각 대응하는 동시에 충돌,잡음,강도실험등도 실시해 전반적으로 현재 2년 이상이 걸리는 개발기간을 절반정도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데이터 사양을 국제표준화하는등의 작업을 통해 각사의 인프라 구축 비용도 대폭 경감시켜나갈 방침이다.
참여업체들은 실증효과를 순차적으로 자사의 신형 자동차개발 노하우로 활용하게된다. 데이터 사양의 표준화가 추진되면 공동개발및 부품의 상호 이용으로 타사와의 제휴가 쉽게되는 잇점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품의 공유화율이 높은 미국의 빅3는 전자 넷워크상에서의 새로운자동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자동차 시제품에 국한하지않고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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