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PC통신을 활용한 정보서비스가 최근 크게 활성화하고 있다. 이제는 웬만한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들도 PC통신을 활용,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PC통신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정보서비스 대상이 광범위하게 많고 정보전달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며 정보전달 비용이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등의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보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최신 정보를 그때그때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PC통신이 갖는 가장 큰 이점의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주요 정부기관이나 기업, 연구소 등에선 필요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일반에 서비스하는 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가치도 날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과학기술처에서도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과학기술 행정의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에 「과학기술광장」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처가 운영하는 PC통신이라면 그 속에 담는 정보의 중요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확성이나 속보성 면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을 갖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과학기술광장」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니 웬일일까. 그것은 사후관리 부실로 중요한 정보들이 신속하게 등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현황을 알리는 「연구개발활동」란에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내용의 보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그 결과 「과학기술광장」을 찾은 PC통신 사용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처에서는 「과학기술광장」이 유명무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최근 공보관실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광장」의 사후관리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고 들린다.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조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PC통신이 갖는 특성을 감안할 때 공보관실보다는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각 부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없는 한 그것은 결국 공념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행정의 홍보를 목적으로 정부가 개설한 PC통신이 더 이상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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