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오디오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 침체, 수입 오디오 급증, 오디오 전문업체들의 사업다각화 등에 따라 오디오 판매가 줄어 올해 국내 오디오시장은 지난해의 4천6백70억원보다 15% 줄어든 3천9백7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엔 미니컴포넌트 시장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했는데 가전3사가 전국적인 유통망에다 저가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상대적으로 제품가격이 비싸고 유통망이 취약한 오디오 전문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소니, 아이와, 켄우드 등 동남아산 수입 오디오의 물량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져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전화기, 소형가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오디오의 국내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인켈을 인수한 해태전자는 지난해 오디오 부문에서 1천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엔 이보다 20% 가량 줄어든 1천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전자의 경우 올해 인켈, 나우정밀 등을 합병한데다 오디오 생산공장을 천안으로 이전함에 따라 업무체계를 완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광산업은 올해 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오디오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다. 태광산업은 지속적인 인원 보강과 전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지난해 5백20억원 가량의 오디오를 판매했으나 올해엔 4백억원 정도에서 그칠 전망이다. 또 롯데전자, 한국샤프 등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9∼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전자는 중국산 미니컴포넌트의 국내 판매로 오디오 전문 업체들보다는 매출이 소폭 감소한 7백10억원, 6백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