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과기행정의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에 「과학기술광장」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나 사후관리 부실로 중요한 정보들이 적기에 등록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의 대책이 시급하다.
5일 PC통신 사용자들에 따르면 천리안의 「과학기술광장」 행사안내 및 보도자료 항목에는 「제17차 한미 원자력공동상설위원회 개최」 등이 지난 10월 30일자로 등록돼 있을 뿐 최근 실시된 과기처 및 정부출연연에 대한 국정감사, APEC총회 등 주요행사가 지난달 29일 현재까지 등록돼 있지 않아 네티즌을 대상으로 과기행정을 홍보할 목적으로 설치된 「과학기술광장」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공고 및 공지사항」란의 경우 지난 6월 12일자로 「96 선도기술 개발사업 추진계획공고」를 끝으로 올 한햇동안 총 4건이, 「과학기술계 소식」에는 지난 8월 19일에 등록된 「전자통신연구소, 4월 정보문화의 달 기념강연 실시」를 최신 소식으로 총 6건을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현황을 알리는 「연구개발활동」란에는 기초종합연구분야에서 1월 23일자로 등록된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설치운영사업」 등 2건, 기계전자분야에서 1월 10일자로 무더기 등록된 「한국전기연구소 개요」 등 9건 이후 새로운 내용을 보충하지 않았고 항공우주분야 역시 1월 24일자로 등록된 「항공우주연구소 현황」이란 제목의 항공우주연구소 소개 1건만 있을 뿐 최근 단행된 항공우주연구소 독립법인화 등 주요 내용이 거의 빠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화공생물, 자원해양, 원자력정책개발, 원자력협력, 원자력안전, 방사성페기물관리, 과학기술진흥정책, 연구개발정책, 민간기술개발지원제도, 각종시상제도, 과학기술법령 등의 항목에는 「해당 자료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표시, 해당분야 연구원들이나 일반인들의 자료검색이 원천 봉쇄돼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하이텔도 마찬가지여서 개설된 각종 항목에는 「KIST 2000」 「항공우주연구소 주요 연구현황」 등 정부출연연구소 소개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자료 내용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과기처와 정부출연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및 현황을 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PC통신망을 이용한 홍보업무에 관계 직원들의 마인드가 부족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과기처 기술정책국 관계자는 『각 실국 담당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PC통신망에 자주 올리라고 권하고 있다』며 『앞으로 PC통신망과 최근 개통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과학기술 관련 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선, 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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