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사업자들이 지난 9월부터 케이블TV회선과 케이블모뎀을 활용한 고속데이터 상용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해 그 성공여부가 주목된다.특히 이같은 고속데이터 서비스는 인터넷 전문인력이 아닌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한 상용서비스라는 점에서 얼마 만큼의 수요를 개척할 수 있을 지 관심능 끌고 있다.
1천2백여만가입자를 확보하며 미국제2의 케이블TV사업자로 활동하고있는 TWC는 지난 9월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엑스칼리버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속데이터시스템 「로드런너」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여기에는 HP사의 서버와 모토롤러사의 케이블모뎀이 이용됐다.
이 상용서비스에서는 HFC(Hybrid Fiber Coaxial)방식인 기존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하여 최대 8Mbps의 전송속도를 실현함으로써 전화회선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시에 비해 그래픽 컨텐트의 다운로드 소요시간을 대폭 줄였으며 무엇보다 화상품질의 저하를 해소했다.
현재 30만세대의 오크런시내 TWC 가입자중 5백세대가 로드런너에 가입한 상태로 10월이후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TWC측은 밝히고 있다.
인터넷이나 AOL(America On Line)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타임및 타임워너의자산을 기반으로한 서비스,지역정보에 대한 접속등이 가능하다.월39.95달러의 이용료를 내면 기본서비스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는 추가요금이 제시된다.TWC는 뉴욕주에서도 고속데이터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샌디에이고,3월에는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최대의 케이블TV사업자인 TCI도 콤캐스트,콕스케이블과 공동으로 지난 9월에 캘리포니아주프리몬드에서 월34.95달러를 내면 고속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 홈네트웍스를 도입했다.이밖에 컨티넨탈 게이블 비젼는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교외 및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월50달러의 요금체계를 갖는 고속데이터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블TV의보급률이 60%를 넘어선 미국에서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고속데이터서비스가 도입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월20달러의 요금과 함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기존의 인터넷 접속서비스와 비교해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고속데이터서비스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다소 비싸다는 흠이 있으나 여기에 각종부가가치를 덧붙일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는 앞으로 고속데이터서비스의 성공요건이 될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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