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리비아의 국영 전기공사인 AIEC와 4천2백만달러 상당의 에어컨(약 3만6천대)을 비롯해 에어컨 기술과 설비, 그리고 부분품을 앞으로 3년 동안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르는 튀니지에 이어 리비아의 에어컨시장을 1백% 차지하게 돼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최대의 에어컨공급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리비아 정부가 올초부터 추진해온 에어컨 공급에 관한 공개 입찰에서 LG전자가 최종 선정돼 체결된 것인데 LG전자는 앞으로 3년동안 이 지역의 에어컨 수요 전량을 독점 공급해 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이후의 추가 경쟁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LG전자는 일본의 샤프, 이탈리아의 캐리어, 프랑스의 에어웰 등 해외 선진 유수업체가 대거 참여한 이번 공개 입찰에서 공급권을 따냄으로써 높은 기술력과 설비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리비아는 정부가 생산품목별로 공급업체를 선정해 전체 수요를 독점하도록 돼 있는데 따라서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한 세계 선진 업체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LG전자는 리비아에서 지난 91년부터 VCR시스템 시작으로 현재 오디오(카오디오, 하이파이 컴포넌트시스템), 통신(키폰시스템) 등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 연간 2천만달러 이상 완제품과 반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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