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전업계가 내년 매출계획을 축소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LG전선,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산전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정부발주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민간부문 수요감소로 올 매출목표 달성이 어려운 가운데 내년도 매출 및 수주신장률을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낮추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계획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내년도 국내 주요그룹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자연증가분에도 못미치는 6.0%대로 전망됨에 따라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수주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산전분야 전반에 걸쳐 매출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작기계를 포함한 FA기기와 엘리베이터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내수경기 침체로 올해 목표액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초 매출액을 달성한 업체들도 순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합산전업체인 LG산전CU의 경우 지난해 매출목표 조기달성과는 달리 올해는 엘리베이터 등 주력품목의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연말쯤이나 당초 매출목표인 1조8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산전CU는 이에 따라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1.1% 늘어난 2조원 규모로 최근 수정했다.
항공부문과 FA부문의 매출증가로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항공은 내년 매출신장률을 올해보다 15% 정도 늘려 잡았으며, 올 매출목표 1조4천억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는 LG전선은 4‘4분기 이후 경기하강이 내년 신규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3%늘어난 1조5천억∼1조6천억원 선으로 잡았다.
또한 내수판매는 당초 목표의 90%에 그쳤으나 수출이 호조를 보여 매출목표를 달성한 대우중공업을 비롯,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들은 판매부진으로 4∼6개월분의 재고가 누적되면서 10개월짜리 어음으로 대금을 회수하던 그동안 관행과는 달리 최근 들어 24∼36개월짜리 어음으로 대금을 회수하는 등 판매조건이 급격히 악화돼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전문업체도 올 초부터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하면서 내년도 매출목표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목표를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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