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컴퓨터부품 대리점 경영난 가중

부산지역 컴퓨터부품유통업체들이 메모리가격 하락여파로 누적적자가 가중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부진으로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부품유통업체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매입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상당수의 업체들은 극심한 자금난으로 경영위기에 몰리고 있는데 컴퓨터 핵심부품인 CPU와 메모리를 판매하는 부산의 D사와 B사 등은 올해 이미 누적적자가 2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제품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개당 21만∼22만원에 공급받은 인텔펜티엄 133MHz CPU를 시중에 19만원에 팔아 개당 2만~3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 컴퓨터부품유통업체들 가운데 이처럼 부도를 내지 않고 결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당장 손해를 보는 적자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대리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겨울에도 컴퓨터의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부품유통업체들의 부도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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