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97년부터 공통선 신호망 본격 구축

한국통신이 내년 중으로 통신사업자간 상호접속 전용 신호중계교환기를 설치하고 시내전용신호망과 시내외겸용신호망으로 신호망을 이원화하는 등 공통선 신호망 확대에 나선다.

한국통신은 통신사업자 수의 증가에 따라 사업자간 상호접속망을 효율적으로 연동하고 신호망의 안정화를 위해 내년 중으로 전국 6대 도시에 상호접속전용 신호중계교환기(STP)를 설치하는 등 99년까지 총38대의 신호중계교환기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또 지능망, 종합정보통신망(ISDN), 개인휴대통신(PCS), 상호접속망 등에서 No.7 공통선신호방식 트래픽이 증가할 것에 대비, 통신망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호망의 이원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통신이 최근 마련한 「공통선신호망 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 중으로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6대도시에 각 2개 시스템씩 모두 12대의 상호접속전용 신호중계교환기를 설치하고 이를 관리할 상호접속전용 신호망관리스템을 서울에 설치할 계획이다.

상호접속전용 신호중계교환기에는 특히 신호망 간의 상호 독립성을 보장하고 타 망의 영향으로부터 자체신호망을 보호해 주는 신호관문기능을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99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시내전용신호망과 시내외겸용신호망으로 구분된 신호망 이원화에 나서기로 하고 서울 등 6대 도시의 시외교환국사에 시내외겸용 신호중계교환기를 99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서울의 목동과 신설동, 경기권의 분당과 일산, 강원권의 강릉과 원주 등 6개 지역에, 99년에는 충청권의 진잠과 충주, 전라권의 동전주와 서광주 등 4개 지역에 각각 시내외겸용 신호중계교환기 1대씩 모두 10대를 설치하며 시내전용 신호중계교환기도 99년까지 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신호망 이원화를 통해 대도시 지역의 시내전화 처리에만 시내전용신호망을 이용하고 기본적으로 신호망 운영을 시내외겸용 신호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같은 신호망의 확대를 통해 99년까지 전국적인 공통선신호망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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