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들, 사업다각화 신바람

지난해 8월 개국,1년 남짓한 시간에 하루 매출액을 1억원 가까이 올리고 있는 홈쇼핑채널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등 신바람이 났다.

케이블TV의 다른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이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이때 홈쇼핑채널들은 방송,통신 및 유통부문이 함께 포함된 특수한 신종매체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은 케이블TV 방송의 일분야로서뿐 아니라 케이블TV와 텔레마케터를 동원한 정보통신 업무,직배송등 유통매체로서의 장점을 골고루 갖춰,그야말로 「3박자가 맞아떨어진」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채널은 그동안 KBS,MBC등 공중파방송과 연계해 농산물 및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한 것을 비롯,국내 최초로 광고와 정보가 결합된 인포머셜광고 도입,텔레마케터를 활용한 각종 여론조사 실시,프로그램안내지 겸 상품카탈로그를 정기발행,통신판매를 하는가 하면,상품을 직접 살펴보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직영매장을 운영하는등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험방송 없이 곧바로 본방송을 시작한 39쇼핑(채널39)은 그동안 각종 행사 및 이벤트를 개최하는등 우리나라에서 본격 시작된 홈쇼핑채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지난해 PP중에서는 유일하게 개국원년 흑자를 기록했다.39쇼핑은 또 올해초부터 통인익스프레스와 업무협약을 맺어 이사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시내에 전시매장을 열고,프로그램 안내지인 <39쇼핑 프로그램 안내> 책자를 발행,전 구매고객과 케이블TV 가입자에게 무료로 우송하고 있다.

또 금년 5월부터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인포머셜 광고를 제작하는 한편,히트 상품 비디오 카탈로그도 제작,배포했다.또 「중소기업 큰 시장」과 MBC와 함께 「우리 제품,우리 농산물 TV큰시장」을 공동진행,큰 인기를 끌었다.39쇼핑은 내달부터 멤버쉽 카드인 39쇼핑카드를 선보이는한편,시흥과 일산에 3천평 규모의 아웃렛매장을 신축,내년엔 홈쇼핑채널의매출을 8백억원까지 늘리고,오는 2천년엔 5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다른 홈쇼핑채널인 하이쇼핑(채널45)도 유통과 방송이 결합된 케이블TV 홈쇼핑 및 관련사업을 주력으로 하고,유통과 정보통신,방송과 정보통신이 결합된 PC홈쇼핑 및 인터넷 홈쇼핑,인포머셜등 관련사업을 부가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또 오는 2천년까지 유통, 방송, 정보통신이 상호결합된 인터랙티브 홈쇼핑 및 VOD(주문형비디오) 홈쇼핑등을 신규사업분야로 선정,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하이쇼핑은 최근 마산과 울산MBC와 「중소기업 살리기 TV백화점」「아이디어 상품 TV큰시장」프로그램을 공동운영,큰 인기를 끌었다.지상파방송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하이쇼핑이 전화주문 및 대금결제를 하고,농협이 상품선정과 택배를 맡아서 시청자들로부터 상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상호협력 시스템.

현재 하이쇼핑은 이 프로그램을 상설화해,서울MBC와 공동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11시에 「신토불이 TV장터」란 이름으로 방영하고 있다.또 부산방송과는 고정프로그램으로,울산MBC와는 임시편성으로 이것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채널들은 새로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케이블TV 프로그램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어서 앞으로 방송뿐 아니라 유통,광고,정보통신,물류등 많은 사업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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