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시장이 개방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영국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자국 브리티시 텔레컴(BT)및 머큐리 커뮤니케이션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46개 외국업체들에 대해 자국내에서 모든 종류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하는 사업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업을 허가받을 업체로는 미국 AT&T, 다국적 서비스업체인 글로벌 원등이 포함돼있는데 이에 따라 이들 외국업체들은 앞으로 영국에서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서비스하거나 지금처럼 BT, 머큐리로부터 회선을 임대해 사용할수 있게 된다.
영국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BT와 머큐리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자국시장은 각국업체들로부터 수익성있는 시장으로 부상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정부는 또 내년 2월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통신시장 자유화관련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영국정부의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BT와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스의 합병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만일 영국시장이 미국정부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개방돼있다고 평가받는다면 양사간 합병은 실질적인 서비스지역인 미국에서 사업승인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BT와 MCI의 합병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BT측도 자국 정부의 시장개방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미국쪽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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