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 MS와 제휴 HPC 개발 서평원 LG전자 부사장

【美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반】 올 추계컴덱스쇼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중의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휴대형PC를 출품한 LG전자다. LG전자는 MS가 차세대프로젝트로 전념해온 HPC를 미 HP 및 필립스, 일본의 카시오, NEC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함으로써 향후 이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렸다. 「페가서스」라는 암호명으로 MS와 HPC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서평원 LG전자 부사장은 이번 HPC개발 성공에 대해 『LG전자 멀티미디어기술의 개가』라는 말로 평가했다. 다음은 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HPC개발 의미는.

LG전자가 HPC 개발에 성공한 것은 우선 앞으로 세계 컴퓨터시장을 주도하게될 휴대형 PC분야에서 LG전자가 세계 정상에 자리하고 있음을 뜻한다. 즉 LG전자가 MS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HPC 개발을 추진해온 카시오, NEC, HP, 필립스 등 세계 일류기업들과 대등한 기술수준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한 쾌거이기 때문이다.

-HPC 개발에 LG전자가 참여하게 된 배경은.

윈도 운용체계로 세계 컴퓨터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온 MS기득권 유지를 위해 향후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형PC에 대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왔으며 이번 컴덱스쇼에서 휴대형 PC용 OS인 윈도CE를 공식발표했다. 따라서 MS로서는 새로운 OS인 윈도CE를 채용한 컴퓨터를 조기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컴퓨터 하드웨어업체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으며 다른 4개 기업과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분야의 첨단기술력과 가전분야의 글로벌 네트웍을 갖고 있는 LG전자를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인식, LG전자의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HPC사업이 유망하다는 근거는.

빌 게이츠는 「손 끝에서 정보를」이라는 말로 멀티미디어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다. 이것은 휴대형 PC만이 구현하는 세계다. PC를 들고 다니면서 기존 PC에서 구현하는 컴퓨터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HPC의 커다란 장점이다. 특히 이번에 LG전자가 개발한 HPC는 휴대형으로 개발된 노트북PC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며 차세대 PC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웍컴퓨터(NC)와 달리 윈도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더구나 가격적인 면에서도 40만원대에 불과해 누구나 손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더욱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NC개발 추진, IBM과의 합작사 설립, MS와의 HPC 공동개발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며 국내 컴퓨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같은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LG전자는 가전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컴퓨터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LG전자가 지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사업에서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계 초일류 기업들과의 제휴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들 선진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해가는 글로벌캠프에 동참함으로써 향후 멀티미디어사업에서 진정한 승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HPC프로젝트는 이같은 LG전자의 의지를 나타내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향후 MS와의 사업확대 계획이 있다면.

MS와는 현재 「페가서스 플러스」라는 코드명으로 차세대 HPC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번에 발표된 HPC에 운용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아날로그 및 디지털 무선통신기능, 컬러LCD 등을 추가한 제품으로 97년 중순,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말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전화시스템인 웹폰 및 DVD-i를, 98년초에는 초소형, 초박형 PC인 「월렛PC」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