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계측기기 무역수지 적자 6억3,600만弗규모

계측기기의 대일무역수지 적자가 지난해 6억3천6백만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통상산업부 및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일 양국간 계측기기 교역량은 지난 92년 1억2천만달러에서 95년 6억8천만달러로 연평균 75.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무역수지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지난 92년 1억9백만달러, 93년 1억4천만달러, 94년 3억달러, 95년 6억3천5백만달러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지난 92년 8백만달러에서 95년 2천2백만달러 등 연평균 40.2%의 증가율을 보였고 일본의 대한 수출은 92년 1억1천만달러, 94년 3억8백만달러, 95년 6억5천8백만달러 등으로 연평균 77.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전자계측기를 비롯, 디지털 멀티테스터, 오실로프스코 등이 주요 수출품목인데 반해 일본은 IC테스터, 전파측정기 등 다기능, 고기술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더욱이 우리나라 계측기기 수출은 연평균 19.8%의 신장률을 보이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오실로스코프, 디지털멀티테스터 등 범용제품에 집중, 경쟁국인 대만, 중국 등에 추격을 받고 있으며 일본의 일반 범용제품에 대한 저가정책으로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계측기기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계측기기의 사용증대를 통한 수요촉진책을 마련하고 영세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국내외 수요개발 확충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계측기기산업의 지식집약적인 특성을 고려, 기초기술의 확립을 서두르고 신뢰성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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