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제조-유통업체 인터넷 연결통해 수요 예측한다

상품 수요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제고시켜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CFAR(공동 예측 및 보충)로 불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그것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벤치마킹 파트너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IBM,SAP 등 컴퓨터 관련업체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상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인터넷을 매개로 상호 협력하는 방법으로 가능한 상품 수요를 예측토록 했다.

전화나 팩스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활용하도록 한 것은 전자 자료 교환으로 복잡한 서류 작업을 없애고 매일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요 예측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CFAR의 기본 원리는 인터넷의 게시판을 통해 관계 업체가 상호 관련 자료를 교환, 수요 추세를 정확히 예측해 불필요한 재고 물량을 없애는 것.

이 경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상호 독립적으로 자료를 분석해 수요 동향을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각사가 갖고 있는 과거 판매 실적, 판촉 계획, 심지어 날씨 정보 등을 종합해 판매 동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각사의 예측치가 허용 범위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 새로운 데이터및 의견 교류 등을 통해 상호 동일한 수요 예측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은 개별 업체의 독자적 시장 예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CFAR 개발을 지원한 월마트의 경우 이전부터 수요 예측을 위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으나 오류발생율이 60%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수요 예측을 위한 자료를 관련 업체와 공유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의 경우만 해도 연간 7천억달러이상의 상품이 제 때 소진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시장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수요 예측 시스템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CFAR도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다.

이에따라 월마트 등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수요 예측의 신뢰성을 높이고 장기적 안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업계 표준으로 삼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시장 분석가들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진다면 불필요하게 쌓이는 상품이 지금의 1.4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재고의 감소가 물류 비용 등의 절감으로 이어져 생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한편, CFAR를 개발한 벤치마킹은 이의 표준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효용성을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기로 하고 이미 2백50여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졌으며 20여 업체는 이미 채용결정을 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어메리칸 소프트웨어와 인포메이션 리소시즈도 최근 CFAR와 유사한 기능을 갖는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는 등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조절을 겨냥해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종류의 소프트웨어가 산업 표준화돼 널리 채택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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