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기업이미지통일(CI)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은 대기업의 기업합병(M&A)가 가속화돼 대표체계가 대폭 물갈이되는 동시에 신규 업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기존의 회사명과 로고를 바꾸는등 「이미지바꾸기」 작업에 본격 들어갔다.
올해초 부도설에 휘말린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매출액감소까지 겹쳐 고객이미지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회사명과 로고를 제정해 고객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세진은 아직 구체적으로 로고와 회사명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잠정적으로 세진컴퓨랜드를 영문자 「SEJIN」으로 바꾸고 쥐, 다람쥐,토끼를 합성한 「새롱이」대신 새로운 로고를 마련해 다음달 초까지 전 유통점 간판과, 상품광고, 직원명함에 이를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태전자에 완전 인수되면서 이달중에 새로운 대표체제가 들어설 예정인 소프트타운도 이에 맞춰 로고는 물론 회사명도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소프트타운은 올해초 고객응모를 통해 「번개돌이」라는 회사로고를 제정 ,전 유통점과 유니폼에 새로운 로고를 적용한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새로운 이미지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소프트웨어유통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소프트웨어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하드웨어는 물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쇼핑등 신규사업에 참여하면서 소프트정보통신으로 회사명을 바꾼데 이어 두고그룹에 인수된 토피아 역시 지난 10월 회사명을 「두고정보통신」으로 바꾸고 기존 전국 유통점간을 「컴마을」로 개명했다.
이밖에 엘림시스템등 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까지도 새로운 로고를 제정하는등 유통업체들의 기업이미지 전환이 유통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관게자는 『로고와 회사명을 바꾸는 기업이미지 작업은 자사 전 취급품목은 물론 유니폼, 명함, 봉투, 각종 홍보물, 유통점과 협렵점 간판등을 새롭게 바꾸어야하기 때문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최근 경영악화일로를 걷은 유통업체들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분위기 쇄신과 고객이미지 변신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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