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정디스플레이(LCD) 관련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산, 학 공동연구체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평물산, 금호전기, 메가트로닉, 한일초음파 등 LCD장비 및 부품 국산화 추진업체들은 부족한 기술력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잇따라 학계와 기술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CD용 백라이트 전문 생산업체인 신평물산은 지난 93년 경북대 전자공학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업계 처음으로 LCD용 전계발광램프(EL) 및 초세관 형광등(CCFT)방식의 백라이트를 개발한 데 이어 현재 두께 1㎜ 이하의 EL방식 백라이트와 5㎜ 이하, 휘도 균일도 90% 이상의 20∼25인치급 대면적 LCD용 백라이트를 공동개발중이다.
올해 LCD 백라이트시장에 신규 참여한 금호전기도 작년에 서울산업대와 공동으로 직경 3.1㎜, 휘도 1만5천cd/m²급 LCD 백라이트용 초세관 고휘도 냉음극관 및 인버터를 개발했다.
반도체, LCD장비와 각종 소프트웨어 전문 제작업체인 메가트로닉도 올해 비접촉식 LCD 박막의 표면저항, 두께, 저항률 등을 측정하는 프로브 헤드 국산화를 위해 중앙대 전자공학과와 기술공조체제를 맺었다. 이 회사는 오는 98년까지 국산화를 마무리할 방침이며 LCD, 반도체 장비사업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산, 학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각종 세척기 전문업체인 한일초음파가 최근 환경장비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각종 폐기물 장비개발을 위해 단국대 화학공학과팀과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들어 산, 학협력 기술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계와 업계가 기술공조체제를 통해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시간,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이유 이외에도 LCD산업의 경우 일본은 물론 국내 업계 상호간에도 폐쇄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첨단 기술정보나 업계의 최신 기술동향을 얻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경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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