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고유의 업무관행을 반영한 한국형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
2일 서울대와 한국기업전산원은 기업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최근들어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생산자원관리(MRP), ERP 소프트웨어를 産, 學 협력으로 공동개발해 상품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ERP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논리구현에서부터 상품화까지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ERP 소프트웨어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동개발 계획에 따라 서울대는 기본개념 설계, 업무 표준화 및 실험 등 이론과 논리 구현에 관한 작업을 담당하며, 기업전산원은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업무관행 자료추출, 분석 및 소프트웨어 상품화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대는 이같은 역할 분담계획에 따라 산업공학과 박진우 교수팀을 중심으로 생산공학연구원 50여명을 포함한 1백여명의 연구인력을 동원, 기업 표준업무시간, 표준업무관행 등 업무 흐름의 표준화 작업과 생산, 경영관리시스템 논리 및 개념구현 등 이론작업과 외국산 제품과의 기술 비교 및 실험,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다.
기업전산원은 이번 공동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1백52개의 업종별로 2, 3개 업체를 정보화 시범업체로 선정, 1천만원 상당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운영과정에서 수집되는 자료를 취합, 국내 기업현실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대와 기업전산원은 향후 1, 2년내 상품화 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완료시기에 맞춰 국내 주요 제조업체를 선정, 현업에 실제 사용해 최적화 여부를 점검하고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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