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프로만, 세진 따라잡기 가능할까

「아프로만의 세진따라 잡기」가 어디까지 가능할까.

아프로만은 지난해 말 세진컴퓨터랜드의 직영점 맞은편에 잇따라 점포를 개설하면서 세진에 도전장을 던진이후 세진 따라잡기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아프로만의 세진따라잡기는 최근 같은 지역에 같은 성격의 매장을 여는 방식의 「매장따라하기」, 새진광고를 흉내내는 「광고따라하기」, 회사운용방식을 같이하는 「조직체계 따라하기」 등으로 점입가경이다.

매장따라하기는 지난 7월 세진의 독보적인 영역권이라 할 수 있는 양판점사업 참여를 선언한 아프로만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B&B라는 자사 양판점을 세진직영점 코앞에 개설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진의 69개점의 직영 양판점을 운영하는 것에 비교하면 아프로만의 현재 4개 양판점 개설은 결코 게임이 되지않는다. 하지만 아프로만이 내년초까지 50여개 양판점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세진추격은 만많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광고따라하기」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세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진돗개를 폄하하는 「닭쫓던 개」라는 광고를 게재해 아프로만이 세진컴퓨터랜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로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초 회사운용 체계를 세진과 똑같은 방식으로 바꾸는등 조직체계까지 따라하고 있다.

세진은 이달초 사업다각화에 앞서 사장중심의 직계 조직을 본부장중심의 조직으로 대폭 개편했는데 아프로만도 최근 우연하게도(?) 사장중심제에서 본부장체체로 조직을 바꾼 것이다.

아프로만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진과 같은 행보를 할까? 이에 대해 대부분 유통관계자들은 아프로만이 세진을 따라서 똑같은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세진의 영업전략가운데 성공을 거둔 일부 분야를 모방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상대와 똑같은 수를 놓다가 상대가 실착하면 이를 수정해 자신의 의지대로 수를 놓는 흉내바둑과 같이 아프로만은 세진의 영업전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세진과 다를 길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 세진을 상대로한 아프로만의 「흉내바둑」이 몇 수까지 진행될 지 두고 볼 일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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