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무장비인 팩시밀리는 전화나 컴퓨터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인 1873년 그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알렉산더 베인이란 영국인이 팩시밀리에 대한 개념을 고안해 냈으나 상품화하지는 못했다.
최초의 팩시밀리는 1925년 벨연구소에서 개발해냈다. 그러나 이도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개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정도의 의미밖에 갖지 못하는 제품으로 남았다.
팩시밀리를 일반 사무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는 1974년 일본이 G1스팩을 기초로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부터 시작됐다.(G는 GROUP으로 기본적인 기능과 프로토콜을 정의한 표준안)
팩시밀리개념이 고안된지 1백여년이 지나서의 일이다.
1976년에는 통신에 관한 표준을 정하는 국제학회인 CCITT에서 G2규격을 정의하고 팩시밀리 제조사와 제품간의 호환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팩시밀리의 규격은 1978년 G3규격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문서 한장을 전송하는데 4∼5분 이상 소요되던 이전의 규격과는 달리 G3표준안은 A4용지 한장을 송신하는데 15초로 정의한 규격이었다.
팩시밀리기능을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팩스모뎀은 1980년대부터 PC-FAX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지금까지도 모뎀칩분야의 선두주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시에라나 락웰사도 이 시기에 팩스모뎀분야에 뛰어들어 시장을 점유해 나갔다.
국내의 경우는 89년 삼성전자가 체신부 형식승인을 획득하면서 PCFAX제품을 출시했으며 89년을 기점으로 팩스모뎀 제품개발이 쏟아졌다.
PC-FAX간 표준화는 90년 미국 EIA(Electronic Industries Association)에서 클라스1 규격이 발표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90년말에는 클라스2가 제정됐는데 이 규격에는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데이터 크기를 줄이기위한 T.4 알고리듬과 팩스가 송수신시에 상대방의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T.30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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